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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교육

[지리교육] 1.3 지리교육의 패러다임(4) - 구조주의(급진주의): 사회비판 지리교육, 포스트모더니즘: 다양성과 지리교육

by moonkang02 2025. 4. 14.

제1장. 지리교육의 이데올로기와 패러다임

 

3. 지리교육의 패러다임

 

4) 구조주의(급진주의): 사회비판 지리교육

 

(1) 배경

사회비판 지리교육은 실재론 또는 구조주의 지리학을 배경으로 한다. 실재론 또는 구조주의 지리학은 사람들에게 세계를 구축하는 메커니즘과 기저에 놓여 있는 영향력에 대한 이해를 제공한다. 구조주의는 인간 세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들은 개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통제와 실행 범위를 넘어서 있는 익명의 구조에 의해서 그것의 형태와 기능이 궁극적으로 결정된다고 주장하는 철학이다. 예를 들면, 우리는 개별적인 여자와 남자로서 도시 주변에서 행동하고 이동할지 모르지만, 우리 활동의 본질은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젠더 관계라는 보다 심층적인 구조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Morgan and Lambert, 2005).

 

(2) 목적: 사회 변화 또는 사회정의

사회비판 지리교육의 목적은 학생들로 하여금 공간적 현상을 비판적으로 인식하도록 하고, 사람들의 삶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확인하며 그러한 것을 제거하거나 대체하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을 잘못된 이데올로기로부터 자유롭게 '해방(emancipation)' 시키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사회비판 지리교육의 목적은 사회적/공간적 모순 또는 불평등을 해결하는 '사회 변화(social change)', 즉 '사회정의(social justice)'의 실현에 두는 것이다.

 

(3) 특징

사회비판 지리교육은 공간과학으로서의 지리교육이 공간적 결과에만 치중한 나머지 사회는 거의 전적으로 무시되었다고 비판한다(Slater, 1992: 106). 즉, 공간과학으로서의 지리교육을 통해 공간과 관련된 일반적인 이론, 원리, 법칙은 배울 수 있겠지만, 그러한 공간이 어떻게 형성되고, 그렇게 형성된 공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이와 같은 공간에서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와 관련해서는 외면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회비판 지리교육이 더 이상 공간적 결과를 가르칠 것이 아니라, 이러한 공간적 결과의 사회적 프로세스를 밝힐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촉구한다.

 

사회비판 지리교육은 또한 인간주의 지리교육에서의 개인주의에 대해서도 비판적이다. 사회비판 지리교육은 인간주의 지리교육이 공간 및 지역의 사회문제를 '개인'의 차원에서만 접근하다고 비판한다. 즉, 개인의 환경 인식과 의사결정 및 공간 행동이 순전히 개인의 '자율적 선택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구조적으로 형성되고 재생산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Fien, 1988: 124).


5) 포스트모더니즘: 다양성과 지리교육

 

포스트모더니즘은 지식이 세계에 대한 '진실한' 설명을 제공할 수 있다고 사고를 거부하는 '반정초주의(anti-foundation)'에 근거한다(Morgan, 2002: 21). 실증주의, 인간주의, 급진주의(구조주의)에서 다루어지는 지식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모두 객관적이고 '실제(real)' 세계를 기술하거나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두 모던적이다. 그들은 모두 세계에 대한 '진리(truth)'를 파헤치려고 한다는 점에서 지식에 대해 정초주의적(foundational)인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단지 이들 사이에는 '진리'의 본질, 그리고 접근방법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포스트모던적 관점은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진리에 접근할 수 있다는 사고를 거부하는 것으로 '다양성'과 '차이'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론이란 단지 공간에 대한 특정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하나의 '텍스트(texts)' 또는 '서사(narratives)'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서 부분적 지식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포스트모던적 관점에 의하면, 모든 지식과 이론은 부분적이며 맥락적이다. 즉, 그것은 인종, 젠더, 계급, 국적, 연령 등에 따라 다르게 부여되는 인간의 산물에 지나지 않는다. 세계에 대한 중립적이고 명백한 표상으로서의 텍스트는 존재하지 않으며, 지식은 특정한 관점과 맥락에서 유래되며, 지식의 생산은 그러한 관점에서 상대적인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표 1-9. 포스트모던적 전환이 지리교육에 주는 함의

- 일반적 프로세스(이론과 법칙 등 보편적 모형)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장소의 지리적, 역사적 특수성에 대한 관심으로의 전환이다.
- 다양한 스케일(scale)의 사회적 구성(social construction)에 대한 인식이다. 모든 사건은 그것들이 연구되는 스케일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중요시한다.
- 상대주의(relativism)의 수용이다. 지식은 사회적 또는 문화적으로 구성되는 것으로, 진리는 상대적이라는 것이다.
- 사회생활의 특징으로서 다원론(pluralism)과 다양성(diversity)의 인식이다.
- 문화에 대한 포스트모던의 강조와 '텍스트(text)'로서 장소를 강조한다. 

(Morgan, 1996: 6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