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교육] 1.3 지리교육의 패러다임(2) - 실증주의 지리교육 vs 인간주의 지리교육

제1장. 지리교육의 이데올로기와 패러다임

 

3. 지리교육의 패러다임

 

3) 실증주의 지리교육 vs 인간주의 지리교육

 

(1) 슬레이터: 과학으로서의 지리 vs 개인적 반응으로서의 지리

슬레이터(Slater, 1993)는 지리를 '과학으로서의 지리(geography as science)'와 '개인적 반응으로서의 지리(geography as personal response)'로 구분한다(표 1-6).

 

표 1-6. 과학으로서의 지리와 개인적 반응으로서의 지리

과학으로서의 지리	- 실증주의 패러다임에 근거한 지리 → 객관적 지식에 초점 - 공간에 대한 객관적이고 분석적인 탐구를 강조 - 추상화된 현실의 모형 작성, 추론하는 기술 강화 - 대부분의 학교교육에서 잘 정립되어 있으며, 계속해서 지리교육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임
개인적 반응으로서의 지리	- 인간주의 패러다임에 근거한 지리 → 주관적 지식에 초점 - 장소에 대한 인간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의미를 강조 - 장소와 경관에 대한 개인적인 내면 성찰과 장소와 경관에 대한 개인적인 정서적 유대감에 초점 - 우리의 경험과 일상생활의 해석에 관심

 

 

(2) 로웬탈: 공적지리 vs 사적지리(개인지리)

로웬탈(Lowenthal, 1961)은 인간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환경적 신념, 선호, 동기의 본질과 기원에 관해 곰곰이 생각했다. 그는 우리 인간 각자가 개인화한 환경적 지식과 가치를 '사적지리(private geography)'라 불렀다. 그는 비록 각각의 사적지리는 독특하지만, 다양하게 공유된 지각력을 통해 지구의 자연적 실재를 인식할 수 있는 우리의 공통된 역량에 기초해 공유한 지각적 경험을 모든 사적지리의 공통적인 기초로 보았다. 공적지리(public geography) 또는 학문지리(academic geogrphy)와 대비되는 사적지리 또는 개인지리(personal geogrphy)를 지리교육에 최초로 도입한 사람은 오스트레일리아 지리교육학자 피엔(Fien, 1983)이다.

 

표 1-7. 공적지리와 사적지리

	공적지리/학문지리 (Public/academic geography)	사적지리/개인지리 (private/personal geogrphy)
인식론	- 객관화되고 일반화된 세계에 대한 견해를 제공 → 공유된 공적 의미 강조	- 세계에 대한 개인적/문화적 견해로 구성
강조점	- 모학문의 지식의 구조 강조(학문 중심 교육과정) - 실증주의 지리학에서 구축했던 지식의 구조나 공간 개념에 주목	- 아동의 체험된 경험 강조(진보주의 교육과정) - 인간주의 지리학에서 대상으로 하는 장소에 주목
목표	- 행동목표와 밀접한 관련(타일러, 블룸)	- 아이즈너의 표현적 목표(결과)와 밀접환 관련
지식	- 명제적/명시적 지식과 관련	- 암묵적 지식과 관련

 

 

(3) 브루너: 패러다임적 사고 vs 내러티브적 사고

브루너(Bruner, 1996)는 인간의 두 가지 사고양식을 상정하면서 '패러다임적 사고(paradigmatic mode of thought)'와 '내러티브적 사고(narrative mode of thought)'을 구분하였다. 이러한 패러다임적 사고와 내러티브적 사고는 각각 실증주의 지리학(과학으로서의 지리)과 인간주의 지리학(개인적 반응으로서의 지리)에 조응된다.

 

표 1-8. 패러다임적 사고와 내러티브적 사고

패러다임적 사고	- 실증주의 지리학(과학으로서의 지리), 추상적/보편적 - 절대 불변의 객관적 지식이 있다고 보고, 그것을 학생들에게 전달하여 습득하도록 함 - 지식이란 주체에게 제시되는 대상을 과학적 탐구방법에 의해 정확히 파악할 때 얻어질 수 있음 - 설명식 텍스트
내러티브적 사고	- 인간주의 지리학(개인적 반응으로서의 지리), 구체적/경험적 - 삶의 유구들을 반영하는 인간적 세계를 이해하려 함 → 수많은 관점과 다양한 세계를 고려 -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서 의미를 가지게 됨 → 개별적인 의미 강조 - 내러티브 텍스트